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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도네시아 일상

인도네시아의 양념치킨이랄까 _ 아얌 그프렉 (ayam gepe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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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친구들과 수업을 하면 자주 한국식 인사 '밥 먹었어요?' 를 물어본다.

아무래도 음식 얘기를 하다보면 친구들과 더 재밌게 얘기할 수 있고,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다.

언젠가 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아얌 그프렉을 먹었다고 했다.

먹어본적이 없는 인도네시아 음식은 참 궁금하다.

그래서 어떻게 만든 음식이고 어떤 맛인지 등등 물어본 뒤 다음에 꼭 먹어보겠다고 말했었다.

한동안 먹어보지 못해서 왠지 그 친구에게 미안한(약속을 지키지 않은것 같아서) 마음이 들었었다. 

 

그리고 몇일 전 아얌 그프렉을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어떤 맛일까?

 

아얌 그프렉은 닭고기와 삼발을 합친 일종의 양념치킨이었다.

한국의 양념치킨은 단짠의 조화라면 인도네시아의 아얌 그프렉은 땡초의 맛이랄까... 하하^^;;

인도네시아는 고추를 참 좋아해서 많은 음식에 고추가 들어가고 고추로 삼발도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이 아얌그프렉은 치킨 위에 그 삼발을 쳐발쳐발해준 것이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삼발과 달리 이 아얌그프렉 삼발은 정말 핫핫핫 매웠다. 단짠은 없고 매운맛만 가득한 정말 땡초 치킨이었다. 그렇지만 너무 맛있었고 대신 흰 쌀밥이 필요하긴 했다.(너무 매워서^^;;)

 

내가 좋아하는 삼발 트라시는 달짠의 조화 + 매운맛이 있어서 밥한그릇을 뚝딱하게 하는 밥도둑이었다.

인도네시아 삼발은 정말...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단점은 단짠의 맛때문에 입에서는 많이 맵지 않아 많이 먹으면 다음날 속에서 맵다. 배가 아프다..헤헤

그런데 이 그프렉에 들어간 삼발은 그냥 매운맛이...;;; 그래서 많이 못먹었더니 다음날 배도 별로 안아팠다. 헤헤

어쩜 이렇게 고추를 쳐발쳐발해서 먹을 생각을 했을까..^^;;; 그런데 왜이렇게 계속 먹고 싶을까..^^;;;

역시 인도네시아 음식은 맛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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