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인도네시아에서 꽃다발을 본적이 거의 없었다.
일명 꽃집이라고 부르는 곳을 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특히나 찌까랑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어서 찌까랑 안에서는 꽃다발을 찾는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었던것 같다. (물론 찾는 사람은 있었겠지만 수요가 많지 않으면 공급도 없듯이...)
자카르타에서 보름을 머물때, 꽃가게가 있는걸 보면서 우와~ 꽃을 다 파네~ 부잔가봉가... 생각했던것 같다.
신기했었다.
그리고 족자카르타에 와서 UGM(가자마다대학교)근처를 지나갈때쯤 꽃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걸 보면서 남편하고 한참을 얘기했었다.
아무래도 대학교 근처여서 그런지 꽃을 파는것 같다고. 장미를 하는걸 처음본거 같다고.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으면 유통이 어려울것 같다고 등등
그러던 어제, 비자문제로 고젝바이크로 이래저래 뛰어다니던 남편이 집에 오면서 꽃다발을 하나 들고 왔다.
이것저것 꾸밈없는 장미꽃 딱 10송이. ㅋㅋ
꽃다발을 주고받는 남편과 나를 보면서 아들이 더 쑥쓰러워 한다.
꽃다발을 받으면서 가격을 물어보는건 예의에 어긋나지만,
인도네시아의 꽃을 얼마나 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ㅋㅋ
한번도 꽃을 파는걸 본적이 없으니...
거금을 줬다면 5장을 줬단다... 아... 50.000룹. (한국돈 4000원)정도.
꽃도 실하니 좋고 색깔도 독특하니 예쁜 이 꽃을 꽤나 저렴하게 판매하지만
날씨가 더운 이 나라에서 유통시키는것은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예쁘게 펴있는 이 꽃에게 물을 줬더니 쑥쑥 먹고는 다음날 너무 활짝 펴버렸다.
역시 날씨...^^;;; 꽃들이 너무 빠르게 자라고 빠르게 질수밖에 없는 날씨다.
그렇다고 꽃이 없는 나라는 아니다.
1년 내내 푸르른 이 땅에는 늘 꽃이 함께 있다.
곳곳에 꽃들이 피었다 지고, 풀들을 말할것도 없다.
단지 한국의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을 보기 힘들뿐이다.
인도네시아의 꽃도 예쁘지만. 요즘은 한국의 꽃들이 그립기도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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