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재미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아가는 곳입니다.
종교적으로는 이슬람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보다 앞선 인도네시아의 문화들이 많은 것들을 융합시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 자바문화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중에 하나입니다.
특히나 자바문화의 영향을 받은 바틱은 현재 인도네시아의 복식으로 사용되고 있을만큼 중요한 문화요소이기도합니다.
처음엔 바틱이 참 이상하게 느껴지기도했는데, 점점 그 매력에 빠지고 있습니다.
mbatik 이라고 부르는 바틱을 만드는 행위는 참 흥미롭습니다.
바틱을 만드는 canting이라는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여 일종의 촛농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촛농은 물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그림을 그린곳 이외에만 염색이 되죠.
이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과 재료들로 만들어지지만, 대략적으로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아무튼 이런 바틱과 자바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인도네시아에 기독교가 들어가기 전, 이슬람이 들어가기 전부터 이 바틱문화와 자바문화는 존재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슬람 문화 역시 자바문화와 융합했고, 기독교 역시 자바문화와 융합했습니다.
간혹 박물관에 가면 이런 융합된 문화의 결과물인 와양꿀릿과 바틱들을 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그림들을 좀 찾고 싶었었는데요. (개인적인 소장용으로...^^)
이슬람이 대다수인 이곳에서 찾는것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제는 두따와짜나 대학교에 방문하면서 또 너무 예쁜 그림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전에 친구목사님께 이런 그림을 갖고 싶다고 말씀드렸던걸 기억하시고, 이 그림들을 소개해 주시더라구요~
직원분께서 자바지역 목사님께서 직접 그리신거라고 하셨어요.
정말 멋있더라구요.
색감과 기법이 자바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경의 이야기를 자세히 표현했네요.
예수님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이 자바인들의 모습을 따내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mbatik에서는 많은 색상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염료들을 사용하지만, 원래는 갈색, 흰색,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이 몇가지 안되는 색상으로 이렇게 풍부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
사람의 모습이 좀 이상해보이기도 하죠? 자바문화에서는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독특하게 표현되는데, 아주 잘 융합되어 표현된 것 같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모습... 예수님까지 모두 바틱옷을 입고 있어요^^ 예수님의 앉으신 의자, 마르다가 가지고 온 간식들, 집안의 모습 모두 자바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자바에 있는 마리아의 집에 오신 것 같아요.
갤러리는 아니었고, 신학과 사무실에 걸려있던 그림들이었는데 참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나칠 그림들이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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