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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도네시아 일상

초록망고철이 돌아왔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망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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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살면서 가장 좋은것 중에 하나.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살면 알겠지만, 바나나와 망고는 그냥 집앞에 열리는 과일이다. ㅋㅋ 

우리나라 감나무처럼, 어딜가도 있는 나무가 망고와 바나나나무다. 

람부탄과 용과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고, 망고스틴도 철이 되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해서 싱싱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

 

아무튼. 드디어 망고철이 다가왔다.

12월이 다가올때쯤. 인도네시아는 망고철이 된다. 

1년내내 더운날씨라 1년내내 망고가 있을 것 같지만. 망고도 철이 있다.

5-6월쯤에는 찾으려해도 없고 비싼데다가 대부분 시큼한 망고들 뿐이다. 

12월을 앞뒤로 4-5개월가량은 정말 맛있는 망고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망고는 초록색이다.

처음인도네시아에 왔을때 마트에 갔는데, 초록색망고뿐이어서 노란망고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노란망고... 그리고 겨우 만난 노란망고는 내가 아는 것과 다르게 아주 비쌌다.

알고보니 노란망고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격이 비싸다.

우연히 먹어본 초록망고는 겉모습과 다르게 너무너무 맛있었다.

'하룸마니스 harum manis'라고 부르는 종이 가장 맛있는데, 겉은 초록색이지만 과육은 노랗고 아주 달다.

(harum: 향 / manis: 달다)

초록색 망고도 종류가 정말 많아서 아무거나 먹으면 안되고, 이런 하룸마니스를 사먹는것이 제일 좋다.

몇몇 종류들은 샐러드용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단단하다. 야채용으로 먹는다..ㅋㅋ 

초록색을 띄는 하룸마니스는 겉보기에는 맛이 짐작가지 않는다.

하지만 안에는 아주 노오란 과육이 있다. 

 

아주 진한 초록보다는 약간 노란빛이나 갈색으로 변해가는 것이 좋다. 익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작은거보다는 무조건 큰걸로... 과육이 훨씬 많다. ㅋㅋ

오늘 사먹은 이 하룸마니스... 가격이 1kg에 2개정도 3천원에 주고샀으니...저렴하진 않은데... 정말 너무 맛있다.

두개가 아주 큼지막해서 잘라놓으니 꽤 많다. 위에 한접시가 망고 2개 자른것. 

이제 하룸마니스가 최고의 당도로 나올때가 됐나보다. 

차차 가격도 떨어지겠지..^^

작년에는 1kg에 13.000룹(1300원)정도 해서 10kg씩 사다가 쟁여 먹었었다.

10kg해도 만삼천원정도... 인도네시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복숭아도, 한국사과도, 한국배도, 제주도산 귤도 없지만 망고가 있어 다행이다. 이거라도 많이 먹어..ㅋㅋㅋ 

마치 통조림처럼 달고 맛있다. 아이들이 빛의 속도로 먹어내는걸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맛있구나.

 

12월즈음에는 인도네시아의 맛있는 과일들이 다 나올때다. 

망고, 망고스틴, 두리안 등등..

올해도 기대된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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