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도네시아 날씨
인도네시아의 날씨는 덥습니다. 한국의 초절정 더위 같은 더위는 아니지만, 1년 내내 덥습니다.
그래서 물건들이 빨리 삭거나 망가져요.
생각해보니 한국의 4년 더위를 1년내내 견디다 보니 물건들이 망가질 수밖에요...
한국의 겨울처럼 건조하거나 추위를 견디는 게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물건들이 더위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립니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인조가죽들은 정말 더위에 약합니다. 금방 부서져버려요.
#2. 인도네시아에서의 책.
날씨가 그러하다 보니 책 보관이 참 어렵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많아서 금방 상하고, 찢기고, 곰팡이 나고 하죠.
한국에서 책을 가져올 때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대부분의 짐이 책이었다 보니 이게 괜찮으려나 싶었지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보관 중이지만, 늘 곰팡이는 안 피었는지 습도가 너무 높은 상태는 아닌지 확인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종이류를 보관하는 게 여간 힘들다 보니, 특히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3. 양장 성경책
인도네시아에 와서 가장 먼저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 성경책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약간 벗겨지기 시작했던 성경이었는데..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완전히 부서지기 시작했어요..
잡기만 해도 손에 부스러기들이 묻어날 정도로 심했죠.
그러다 오늘 책들을 정리하면서 큰맘 먹고 다 뜯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은 성경들이었고 낡아도 해지는 거지 이렇게 삭아지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이곳에서는 삭아버립니다. 흠... 마지기만 해도 손에 묻어나니 난감합니다. 이거 허허..
성경책은 세월이 지날수록 중요해집니다. 이 안에 이렇게 내용들이 있는걸... 어찌 그냥 놔둘 수 있을까요~
녹아버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이 성경책은 정말 몇 년 되지 않은 성경책인데요..
#3. 리폼해야지...
결국 네 권 모두 표지를 벗겨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리폼해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표지에 붙어 있던 주기도문과 십계명도 쓸 수가 없네요..ㅠㅠ
그래도 모두 양장이어서 리폼하는데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맞지 않아 잘 못 견뎠나 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일들도 있습니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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