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에게 '날짜'개념을 설명해주는 것은 숫자를 가르쳐주는 것 만큼이나 재밌는 일이다.
우리가 영어를 아무리 배워도 날짜개념은 참 헷갈리는것 처럼,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 역시 '날짜'개념은 정말 헷갈리는 개념이다.
게다가 한국어는 한자수와 고유수가 따로 나눠져있으니 여간 헷갈리는게 아니다.
*개월과 달차이
개월과 달은 둘다 '기간을 세는 단위'임은 같지만, 한자수와 고유수에따라 달라진다.
-개월은 한자수와 결합되어서
일개월 / 이개월 / 육개월 / 이십개월 등으로 표현되고
-달은 고유수와 결합되어서
한달 / 두달 / 세달 ... 열두달로 표현된다.
뭐 이정도는 한국인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것인데..
이걸 찾으러 국립국어원을 들락날락하면서 또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한달 두달 석달...??
한달 두달 세달...??
왠지 둘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헷갈리는데, 다섯달을 세려고 하니 다시 헷갈린다.
뭔가 기준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았지만, 별로 자료가 없다..^^;;
대략의 자료들을 정리해보면
석달과 세달은 모두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둘다 사용이 가능하나
한달 두달 세달로 쓰는 표현을 원칙표기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 한자수와 고유수는 참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24시간도 이십사시간인지, 스물네시간인지... 난 사실 둘다 편하게 느껴지지만
요즘 친구들은 이십사시간이 당연히 맞다고 알고 있다. 아무래도 노래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10시간을 읽어보면 십시간...이 되는것이 어색하다. 15시간.. 십오시간...??
뭐가 맞는지, 명확하게 읽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빈도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다. ^^;;
어렵다. 하지만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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