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이게 떡상인가?
남편에게 브런치 작가를 소개해준건 나였다.
남몰래 작가를 신청하고 떨어지길 몇 차례. 남편은 한편의 글을 올리더니 한번에 작가가 되었다.
쳇... 뭐야.. 역시 난 문과는 아닌가봐.
내 기억엔 적어도 다섯번은 떨어졌었다. ‘아쉽게도...’라는 문구를 보면 ‘넌 안돼’라는 가시돋힌 말로 바뀌어 내 눈에 들어왔다.
작가적 소질이 없는걸로 혼자 결론 내버리곤 그만두려고 마음한켠에 묻어두었지만 속상하긴 했었다.
그리고 남편의 브런치를 눈칫껏 보다 한번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작가 신청을 했다.
그리고 작가가 되었다.
유튜브를 찍는다는 핑계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배웠던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생활, 사람사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동안 꽤나 많이 찍어놓은 컨텐츠 덕분에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사진들이 있어 한두개 올리고 발행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이야기. ’꼬리가 비싼 나라‘
감사하게도 첫 발행 글이 다음 메인에 떴다. 8,000뷰.
원래 이런건가? 작가선배인 남편에게 물어보니 어안이 벙벙해한다.
아~ 운이 좋았나봐~
뷰수가 많으니 재밌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던 유튜브와 달리 한국 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 또한 참 재미난 일이었다.
다섯번째 글을 올렸을때쯤, 20,000건 가까이 되는 뷰수가 나왔다. 와웅~
높은편인가? 재밌네~ 사실 브런치 뷰수는 아무에게도 공개되지 않는다.
나만 아는 비밀이다. 남들은 모르는 나혼자만의 재미가 있어 이것 또한 재밌다.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2만명이 넘는 분들이 읽어주셨다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글을 계속 쓴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10개정도 열심히 올리다가 뷰수가 적어지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글을 올리지 않게 되었다.
뭔가 올려여 한다는 부담만 갖고 있다가 사진들을 정리하며 또다시 글을 올리고 싶어졌다.
그동안 재밌는 이야기들이 또 쌓였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올린 글들이 대부분 반응이 좋았다. 올릴때마다 메인에 걸어주시니 사명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올렸다.
8,000뷰-20,000뷰이상..^^ 뿌듯 뿌듯
역시 재밌구만. 역시 인도네시아 살아가는 이야기는 재밌어~
몇개 안 올렸는데 이제 또 소재가 고갈돼서🤣 잠시 휴식에 돌입하겠지만 또 소재들을 찾아 돌아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