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12:2

슐라웨시 목사님의 선교이야기.

Kak Seulgi _ wiseeonni 2022. 12. 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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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웨시는 인도네시아의 중심 섬인 자바에서 1500여km 떨어진 섬입니다. 2018년에 쓰나미가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곳에서 교수사역을 하시는 이르나 교수님을 만났어요. 잠시 박사학위를 위해 이곳, 족자카르타에서 머물고 계시거든요.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슐라웨시의 평균 임금은 자카르타에 비해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임금뿐만아니라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기도 해요. 교수님은 펜데믹기간동안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 있었고 그곳에서는 인터넷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수업도 들을 수 없고 자료도 찾을 수가 없었데요. 자카르타에서는 시골이라 부르는 근교에서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수업을 듣길래, 인도네시아도 많이 발전했구나..생각했는데... 슐라웨시 같은 곳은 모두가 그런 혜택을 누리는 건 아니었나봅니다. 그런 중부 슐라웨시에서 또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떠났던 이르나교수님의 이야기가 참 인상 깊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르나교수님은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파푸아등 각지로 선교를 떠나셨어요. 그저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러 간 곳이었죠^^ 차가 들어갈 수 없어 걸어 가야만 하는 곳, 밤 11시까지 걷고 걸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셨던 이르나 교수님. ^^ 

 

한번은 교회가 없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가셨습니다. 교회를 짓는다는 것이 한국과는 전혀 달라요. 시멘트로 벽돌을 쌓아 올리고 지붕을 올리면 끝이죠^^ 하지만 그마저도 그때 그때 할 수 있는 만큼씩 하기 때문에 교회를 짓는데 10년씩 걸린다고 합니다. ^^;; 한쪽 벽 세우고, 몇 년 뒤에 다른쪽 벽 세우고.. 몇 년 뒤에 지붕올리고.. 하하.

아무튼 그 때도 다른 재료들은 자연속에서 구할 수 있기에 시멘트만 몇 개 준비해서 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물론 한쪽 벽만요^^;; 그 곳에서 할일을 마치고 슐라웨시로 돌아 온 후에 교인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가 마음이 뜨거워진거예요! 그래서 다 함께 들어가서 교회를 짓기로 하셨어요 그 중에서도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던 한 교인이 있어 함께 가자고 했더니 처음엔 거부하셨데요. 슐라웨시지역은 쓰나미도 일어났던 곳이고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활동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마음의 상처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 그 교인도 그런 분 중에 한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목사님의 권유가 계속되자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그곳에서 자신보다 어려운 삶을 사는 이들의 행복을 바라보며 치유를 받고 돌아오셨다고 하네요. 교회를 다 지은 그 곳에서 교회가 세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오시고, 또 그들의 경제를 살리기위해 작물을 심는 방법을 교육하고 오시고. 진정 사람을 살리는 선교를 하신거죠. 

 


 

사실 슐라웨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계속되는 자연재해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많죠. 아이들 교육은 물론이고 많은 부분에 있어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에요. 이르나교수님은 저보다 어리시지만 그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면 동시대를 살아온 것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사셨어요. 하지만 그것이 특별한 것이 아닌, 아직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보다는 밭일을 돕는것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니 아이들은 밭에서 부모님을 도와주는일.. 아주 일반적인 일이죠. 슐라웨시는 도움이 많이 필요한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도 다른이들을위해 선교를 떠나셨다니! 정말 그러지 못하는 부끄러움과 함께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의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위에 사람들을 세우고, 그들이 생활 할 수 있도록 작물을 키워 팔 수 있는 교육을 해주고... 이르나목사님 같은 분들이 이곳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다시 그 지역으로 들어가신다면, 슐라웨시는 반드시 변화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보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작은 인도네시아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죠. ^^ 그 안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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