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도네시아에선 한국어가 기본
요즘 인도네시아를 돌아다니면서 느끼는건, 일단 한국어가 적혀있다는 것!
떡볶이, 불고기 등등 한국음식이나 한국관련 제품들이 그러한건 너무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치즈, 딸기 등의 말도 한국어로 적혀있다.
왜?? 왜 구지 한국어로 적어놓는거지? 인도네시아에 한국인이 많이 사는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요즘 한국 열풍이 제품들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싶다.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식은 아주 좋지 않다. 서양사람들이 유대인을 바라보는 시각하고 비슷하달까? 좀 과하게 말하자면 탐욕스럽고 착취하고 인도네시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있다. 1998년 중국인을 향한 증오와 함께 일어났던 폭동이 이를 보여주는 사건이고, 아직까지도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그런 인식이 있다.
사실 그래서 우리도 처음엔 굉장히 조심했었다. 우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비슷하게 생긴건 어쩔 수 없으니...
몇년 살아보니, 감사하게도 한국인인걸 단번에 알아봐주고 참 좋게 생각해준다. 한국문화에 대한 좋은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 노래, 영화, 배우등등 요즘은 한국이 대세다. 한국어가 이에 미치는 영향 또한 엄청나다.
몇일전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갔는데 낯익은 포스터가 있었다. 배우들이 인도네시아인들이지만 분명히 어디서 본 영화! 7번방의 선물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되어 개봉되었다. Box office 1위 영화이면서 누적 관객 470만을 돌파했다. 어마어마하다.
한국인으로서 얼마나 뿌듯하던지~ 정말 대다나다👏🏻👏🏻
요즘은 대부분의 몰에서 한국식당을 만날 수 있다. 한글, 한국옷, 한국 연예인, 한국 음식, 등등등. 한국이라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땐 일본물건이 좋다고 했었는데... 여기서는 한국물건이 좋다. 한국 마스크, 삼성 등등 가장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문화가 인도네시아에 끼치는 영향은 정말 대단하다. 내가 어릴적, 한국은 문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저게 가능한다 싶었던 전략이 요즘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컨텐츠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말투, 생각, 역사, 의식까지도 알고 싶어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문화의 영향력이 대단함을 뼈저리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