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타벅스 만원어치. 그리고 선물까지.
커피의 나라 인도네시아에 오면 진짜 좋은 커피만 마시게 될 줄 알았는데....
우리 부분 고급스러운 커피보다는 그저 편리성을 더 추구하는 편인 것 같다^^ 나름 인도네시아 온다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손대 봤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ㅋㅋ
막상 와보니 대부분 드립 커피로 마셨고 우린 그마저도 지쳐서 그냥 달달한 믹스커피를 마신다.ㅋㅋ 제일 편하다 ㅋㅋ
아무튼 그래도 한국보다는 고급의 커피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신맛이 강한 아체 가요, 또라자 커피들을 마시면서 쓰디쓴 커피들을 좀 멀리하게 됐었는데 이상하게도 스타벅스만큼은 계속해서 가게 된다.
정말 이상하게도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 남편과 신혼여행으로 간 체코에서 추위를 피해 마셨던 스타벅스와 캐나다에서 살 때 마셨던 스타벅스 등등. 스타벅스와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이 되살아난다. 단순히 커피 한잔인데. 그래서 우리 가족은 스타벅스를 참 좋아한다.
오늘은 딸아이가 케이크가 먹고 싶다 하여 오랜만에 스타벅스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그랩으로 주문! 남편이 요래조래 고민하면서 주문을 마치더니, 쿠폰 덕에 싸게 샀다고 엄청 신나서 얘기한다. 스타벅스에 쿠폰이라니... 한국이라면 가당치도 않을 이야기이지만, 여긴 할인을 많이 해준다.. ㅋㅋ

무려 70.000 룹짜리 쿠폰이다. 와우. 한국돈으로 6천 원이 넘는 할인쿠폰. 천 원어치만 더 사면 쿠폰을 쓸 수 있어서 쿠키 하나 더 골랐더니 6천 원을 할인해줬다. ㅋㅋ

이것저것 시켜서 한국돈으로 만원도 안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왜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는 거지? 인건비가 안 들어서 그런가? 인도네시아 스타벅스는 아르바이트비를 얼마를 줄까 그래도 다국적 기업인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오늘은 또한 가지 특별한 선물이 있었는데, 바로바로..

한국말 메모!!! 뭐야 뭐야 너무 감동적이잖아~~~!!
한국 이름인걸 보고 한글로 적었다. 어머나.
맛있게 먹어. 가 아닌 맛있게 드세요!!
이건 분명 배운 사람이 쓴 건데!!
자카르타도 아니고 한국인이 거의 없는 이 오지에서 이런 감동적인 선물을 받다니!!
한국어 한 문장에 우린 너무 행복해졌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은 보장되고
추억을 공유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좋다.
